가지 가지마다.... 새싹이 돋아날려고 준비중입니다... 금방 툭툭~~소리내며.... 돋아 날 것 같습니다... 가지의 물방울도 운치가 있네요....
내려오다 보니... 많이 본듯한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월....인....천....강(月印千江).... 그리고 옆에 검은색 비석에는 '성흠선사비명(聖欽禪師)'..... 아~~~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께서 한글로 지었다는 [월인천강지곡] !!!!!! 세종대왕이 정비인 소헌왕후 심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서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한글로 [석보상절]을 짓습니다... 물론 세종대왕이 지은것이 아니라 아래 학자들이 지었겠죠.... 세종대왕이 한글로 된 석보상절을 읽어보고.... 감동합니다... 글고... 석가모니 부처의 공덕을 칭송하는 내용으로..... 한마디로 '찬불가'죠... [월인천강지곡]을 만듭니다... 월인천강의 의미는.... [월인석보'의 제1장의 첫머리에.... " 부처가 수많은 세상에 몸을 바꾸어 태어나 중생을 교화 하심이 마치 달이 천 개나 되는 강에 비침과 같으니라. "라고 기록되어 있는 의미입니다... '숭유억불' 정책의 조선초기에 왕이 이런 찬불가를 짓다니... 조금은 아니러니 합니다... 하여간.... 월인천강.... 달은 하나인데.... 지구상 만물의 강은 수천 수만개의 강이 있습니다... 부처님은 한분이시지만.... 여기도 비치고... 저기도 비치고... 그러면서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 일 겁니다... 근데.... '월인천강'....비석이 왜 ????? 아미산에 ????? 글고... 저 성흠선사는 또 누구인고 ???? '월인천강'이란 말이 그럼 중국에서 나왔단 말인가????? 춥고... 배고프고.... 자세히 좀 보고올 걸.... 후회가 됩니다... 먼저 사진찍고... 사진 확대해서 봐야지 했는데.... 한장 찍은 것을 후회합니다... 가까이서 여러장좀 찍어올 걸......
푸우웅~~~~ 야생~~ 원숭이가~~~~~~ 타잔처럼~~~~~ 으아아아~~~ 원... 숭... 이...
요놈은.... 수박을 먹고 있습니다... 비를 맞아 털은 축축하고요~~~~
한두마리가 아닙니다.... 밤에는 어딘가에 있을 자기들의 집에가서 잠을 자고.... 배고프면... 집단으로 떼를 지어 관광객이 다니는 길목으로 출근을 하는 모양입니다.... 자~~ 오늘도 출근이다~~~~
이제 낳은지 얼마되지 않은 새끼 원숭이 입니다... 새끼원숭이도 3-4마리는 되더군요.... 새끼원숭이 주름살 무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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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에서 아미산으로 왔습니다... 아미산 터미널에서 뇌동평(雷洞坪)가는 버스를 타는데... 뇌동평까지는 두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입장권를 사는 곳이 있는데....사진을 찍습니다... 입장권에 사진을 새겨주는데... 쩝... 하루종일 모자에 눌린 떡머리 얼굴이그대로 입장권에 새겨져나왔습니다... 크... 모자쓰고 찍을 걸..... 중국 여행중 입장권에 얼굴 새겨주는 곳은 아미산이 처음인듯 합니다... 보통 지문으로 많이 하는데.... 하여간 서비스 차원에서 한다지만...수염부석부석 나있지... 떡머리 사진을 보니...번거롭게왜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미산뇌동평으로 올라가는 길은 과연 아미산 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두견화 꽃이 피어있는웅장한 아미산의 길.... 아름답습니다... 물론 날씨도 좋았습니다... '아미산(峨眉山)'이란 명칭이....[미인의 눈썹] "구름의 아름다움이 비취와 같고... 검푸른 귀밑머리와 같으니 진정 미인의눈썹과도 같아 가늘고 길며, 아름답고 아득하구나"....이 말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당나라때 유명한 시인 '이백'.... 아미산에 자주 놀러 왔는가 봅니다... 그가 한말... " 촉국에는 많은 산이 있지만 아미산에 비길만한 산은 없구나.... " 이렇게 말했다고 하는데... 사천성의 몇군데 산을 가보고 이런 말을 했나???? 사천에 멋진 산들 많던데 !!!! 하긴 느끼는 것은 주관적이지만....
뇌동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뇌동평이 해발 2300m 라고 합니다... 이곳까지 길이 1980년 말에 개통했다고 합니다... 그럼... 이전에는... 여기까지 걸어서.... 휴~~~ 버스로 두시간을 달려온 길을.... 걸어서....
날씨는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음.... 내일 맑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미산의 명물 금정으로 올라가는 케이블 카입니다.... 뇌동평에서 자고... 일찍 일어나 케이블 카를 타고 금정에 올라가 일출을 보리라.... 아주... 아주.... 계획은 좋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5시경 일어나.... 빈관 커튼을 걷는 순간~~~~ 아이고~~~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안개가 자욱이 끼어 일출이고 뭐고~~~ 그래도 일단은 올라가 보자하고 나왔습니다... 춥습니다...
간간히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올라가는데.... 역시.... 방한복을 빌려주는 곳이 있습니다.... 중국 정말 편해요~~~ 필요할때 이렇게 도와주니~~ 야진걸고... 빌려입었습니다... 옷 빌릴때는 어두워 사진을 못찍고... 반납할때 찍었습니다... 30분 정도 걸어서.... 케이블 카 타는 곳까지 왔습니다... 비오는 데도 사람들... 많이들 올라갑니다....
금정(3078m)에 올라왔습니다... 백두산보다 한참 높네요.... 하지만 여기가 아미산의 정상이 아닙니다.... 안개가 자욱히~~~~ 그래도... 혹시나... 하면서.... 해뜨는 쪽을 향해서.... 심호흡하고.... 기다렸지만....
이 외국인.... 한참을 서서 해뜨는 곳을 향하여 뚫어지게 쳐다 봅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혹시... 갑자기 비가 그치고... 신비스럽게 나타난다는 '금정불광(佛光)'을 기다리나???? 사진으로는 보았는데.... 이 아미산 금정... 이곳에서... 아주 가끔씩 비와 눈이 내린후해돋이, 해넘이때 빛이금정주위의 구름바다를 비출때 그 위에는 오색영롱한 칠색광한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런 기이한 자연현상이 이 아미산에서 일어난다고 합니다... 혹시.... 갑자기 !!!!! 에잉~~~ 꿈 깨자아~~~
모두들 아쉬운 표정들입니다... 아미산.... 여인의 눈썹을 닮은 산..... 역시 아무에게나 눈 웃음을 치지 않는가 봅니다... 아미산의 일출을 제대로 본 사람들은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들인가 봅니다... 갑자기 저와 인연이 없는 장가계가 생각이 납니다... 장가계.... 4번을 갔지만... 4번다 비가 와서 지독히 인연이 없는 곳.... 황산.... 3번 갔지만.... 처음에 갔을때 비가 왔지만... 두번째 세번째 갔을때 최고의 경치를 보여준 황산... 아미산 내가 두번째 찾을때.... 과연... 장가계가 될것인가??? 황산이 될것인가???? 언젠가는 다시 한번 찾을 날이 올것이다... 그때보자 아미산 나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이런 생각하면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금정.... 누런 황금색이네요.... 햇볕이 나면 반짝반짝 빛날것 같습니다... 이 금정의 불사는 동한때에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당시는 '보광전'이라 불렀다고 하는 아미산 고찰중의 하나입니다... 산에 천둥이 자주쳐서 여러차례 수리를 했으나... 여전히 새로 짓고... 다시 허물어지는 상황입니다... 현재도 중건중입니다....
금정.... 확인 사진 한장 찌고.....
빗방울이 간간히 떨어지지만.... 촛불을 밝힙니다.... 모두들 소원성취 하시길.... 근데... 왼쪽 현판에.... 티베트 글이 보입니다... 무심결에 보았는데.... 이 아미산이 중국 한족들에게만 성스러운 산이 아니라.... 고산에 사는 티베트인들에게도 예로부터 상당히 유명했나 봅니다... 내려오다가 만년사에서 성지순례온 티베트인을 보았습니다... 사천 서쪽.... 서쪽에서 보면 동쪽 끝자락에 있는 이 아미산이 티베트인들에게도 성지였습니다...
금정에서 조금 내려오다보면.... 아미산 최고봉 만불정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이렇게 모노레일이 있네요.... 비오는 관계로 만불정으로 가는 관광객이 몇명되지 않습니다... 그려... 편히 가자아~~~~
모노레일에서 내리는 곳에는 다람쥐들이 많이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부지런히 주워모으는데.... 귀엽습니다... 아미산 최고봉 만불정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안개가 가득하지만.... 운치는 있네요.....
드뎌.... 아미산 최고봉 만불정에 올라왔습니다... 해발 3099m라고 써져 있습니다... 중국하고 우리나라하고 산 정상이 크게 다른 점.... 우리나라는 산계곡에 절을 짓는데.... 중국은 산꼭대기에 이렇게 짓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유명한 산 꼭대기 최고봉에는 비석하나 달랑 세워놓은 것이 전부입니다... 중국 유명한 산.... 정상에는 사원이 있던지.... 빈관이 있던지... 정상에다 지을 수 없을 때에는 정상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절이 산 정상에 있으니... 산 정상까지 신도들이 잘 올라올수 있도록 길을 잘 뚫어 놓은 것도 중국 산의 특징이죠.... 아미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불교성지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협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미산하면.... 무림의 아미파가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기원전 2세기경부터 이 아미산은 도교의 성지였다고 합니다... 도사님들이 점거하고 살았던 아미산.... 이때 아미산의 아미파가 유명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당나라 송나라때 불교가 흥성해 지면서.... 불교사원이 건조되면서.... 점점 도교 사원을 밀어냈다고 합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돌 빼버리고... 자리차지 한 것이죠... 명나라 청나라 시기에는 이 아미산에 온통 절이였다고 합니다... 특히 아미산에는 비구니 스님들이 많이 살기로 유명한데.... 명청시기 절이 많으니 비구니 스님들도 많았나 봅니다... 지금은 아미산의 사원이 명청시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나마 지금 관람 가능한 사원은.... 보국사, 만년사, 홍춘평, 산봉사, 복호사, 세상사, 무선사, 금정, 뇌음사, 백룡사등 십여곳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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