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風景 그리고 中國

청성산(靑城山)에 가다 (중국 사천성)

라파엘/표종환 2012. 9. 25. 15:38


칭청산(청성산)..................................................................... 중국.사천성

2006/05/3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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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강언시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청성산행 버스를 타고 청성산을 찾았습니다....

도강언시에서 15km 정도 떨어져 있어.... 차타면 금방 도착합니다...

청성산(칭청산)..... 도강언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산입니다...

이유는....

중국에서 발생된 종교... 도교의 발생지이며 수많은 도교 건축물 때문인것 같습니다...



청성산.... 말그대로 푸르름이 무성한 산입니다.
이 문은 청성산 앞산 정문입니다...
그럼 청성산 뒷산이 있다는 이야기....
일단....
매표소옆에 있는 짐보관소에무거운 베낭을 맡깁니다....
저녁 6시까지 찾으러 오라고 하네요....
[오~~ 걱정마세요.... 산에서는 날아다니니... 충분히 올 수 있습니다....]
하고~~~ 속으로 교만떨며 말했습니다...ㅋㅋㅋ


기와위에 이렇게 상으로 장식을 해놓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잡귀를 막으라는 의미인지???? 부와 권위의 상징인지??? 예술성인지???? 단순히 그동안 해왔으니까???? 하여간...

청성산 정문 기와 위....

세월이 참 많이 흘렀을 거라는생각이 팍 들게 만듭니다...

자... 청성산에 오릅니다...

산에 가면 여러가지 오르는 길이 있죠....

전....가장 쉬운 코스로...

씩씩거리며 땀흘리지 않고...... 도사님들 처럼 유람하는 기분으로....

길따라 주욱~~~ 가다가~~~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케이블 카 타는 곳으로 가는데.... 이 호수를 건너야 하는 군요...

이 호수가.... 청성산에서 유명한...

월성호(月城湖)



배가 오지 않아..... 두리번 두리번....하니...
도교의 성지답게....
재밋는 조각품들이 있네요....
이런 조각품들이 월성호를 따라 쭈욱 있습니다....
재밋는 표현들이 많네요....
산속의 조그만 호수라 그런지.... 잔잔합니다...


건너편이 케이블카 타는 곳입니다....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배가 옵니다.... 근데 배가 엔진도 없고, 노를 젓는것도 아니고...

스르르르르~~~~

거 귀신이 걸을때 뚜벅뚜벅~~ 걷지 않고.... 스르르~~~ 오는 것 처럼 오네요...

아마...

배 밑에 와이어를 달아 한쪽에서 당기는 모양입니다...



이 산정호수인 월성호는 청성산이 전해주는 청량함 못지 않게 많은 의미를 도인들에게 전해주었을 것 같습니다....

도인들.... 물과 같이 살라고 말 많이 하잖아요~~~

이 호수의 물을 보며 많은 도인들 득도 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글고호수에서 중국영화 '서유기'를 촬영했다고 하네요....

중국 서유기.... 유치한것 같으면서도... 재밋습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바위에 벽화를 그려놓았네요....

청성산과 도교.....의 관계는????

일단 '도교'하면 생각나는 신...... 옥황원시천존.... 한마디로 북극성에 살고 있다는 옥황상제죠....

이 옥황상제.... 광엄묘낙국의 왕자로서 궁중의 창고에서 보물과 먹을 것을 꺼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등 자비로운 일들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글고... 도교의 원조로 불리는 도덕경의 노자...

태상노군... 또는 노군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뭐...이런 분들 모시고 있는 종교가 도교가 아닌가....

그러나... 교리나 신들의 이야기들이 풀기힘든 실타래처럼 얽기설기 엮어있어 딱 뭐라고 단정짓기 힘드나 역사적으로는 노자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설입니다....

그리고...

후한시대... 2세기경....

'장도릉'이라는 도인이 청성산에서 도를 닦습니다...

워낙 내공이 세어서.... '장천사'라고 불리며... 설법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 장도릉... 장천사...

원래는 유학자로 이름이 높았으나, 도교의 가장 큰 특징인 장생불사의 신묘가 유학에 없기에 그 도를 깨우치기 위해 청성산에 몸을 담았다고 합니다...

장천사(장도릉)의 가르침을 받거나 무위자연을 꿈꾸는 도인들은 청성산에 도관을 짓고.... 동굴을 파고 장생불사와 연단술, 무술등을 익히며 거주하게 됩니다...

이러한 흔적들이 이 청성산 곳곳에 산재하게 됩니다....


또 중국 도교를 생각하면....

중국 무협 무술... 생각이 납니다....

무당산의 무당파... 화산의 화산파... 곤륜산의 곤륜파.... 종남파...등등등....

근데... 이곳 도교의 발상지인 청성산의 청성파는 왜 유명하지 않나????

이유는....

도교무술과 불교무술 차이때문!!!!!!

중국 불교 무술파는 ????

음.... 소림사의 소림파.... 아미산의 아미파.... 정도가 유명한데....

이 사천지역에 청성산과 아미산이 같이 있기에.... 여기서 청성산의 청성파를 높게 만들어버리면 불교 무술은 소림사의 소림파 하나 문파로.... 많은 도교문파와대적하기에는 너무 힘들기에.......

아미산의 아미파를 유명하게 만들어 어느정도 도교문파와 불교문파의 균형을 유지하려 했지 않느냐??? 하는 생각....

소림사의 달마대사가 승려들의 체력을 보완하기 위하여 무술을 지도했던 것처럼....

도가의 무술도 신선이 되기 위한 방법으로 내공의 기를 쌓고.... 그 기운을 조절하기 위해 무술이 단련되어졌다고 합니다...


리프트에서 내려 상청궁쪽으로 올라가다 맞닥뜨린 벽.....

담벼락에 새겨진 글씨의 뜻이 도교적인 생각입니다...

대도무위(大道無爲)....

말이 들어본.... 대도무문....대도는 알듯한데.... 그럼 무위의 의미는???

무위(無爲)....

자연의 법칙에 따라 행위하고 인위적인 작위를 하지 않는것....

유교의 목적... 의식적 행위의 유위(有爲)와는 상반된다는 뜻인가????

그러나 무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절제를 요구하는 것....

무위는 자연적 나태가 아니라 절제의 완성이라는 의미가 아닐련지요...

하여간 의미 복잡한 사자성어를 상청궁 들어가는 입구 담벼락에 떡하니 써 붙여 놓았네요...

칭청산 중국.사천성

2006/05/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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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청궁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눈에 들어온 풍경입니다....

중국 어느 절이나 도교사원이나 내부는 비슷비슷하죠.... 이 상청궁도 조금은 답답하다는 생각.....



그리고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니....

여도사님께서... 식사준비를 하고계십니다...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 도사님이십니다....



상청궁안의 제단에는 향과 촛불의 연기와 향내음이 가득합니다.



상청궁 뒷편으로 조금 올라가면.... 바로 청성산 제일봉 위에 커다란 누각이 있습니다.



이 안에는 노자가 소를 타고 있는 거대한 상이 있습니다.

멋집니다.

보통 이러한 상들앞에는 정성껏 바치는 봉헌함이 있습니다. 돈을 함에 넣고 절을 하면 도사가 옆에 있다가 종을 두드려 줍니다.

종두드려 주는 도사님.... 손님도 없고 심심했는지....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다가.... 부시시한 눈으로 보길레.... 앞에서 사진 찍어도 되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알아들은 수 없는 중국말로... 신경질을 내면서... 손가락으로 가르칩니다.... '사진찍지 마시오' 적힌것을요...

참나~~~ 웃으면서 말해도 될텐데...

도사....좋지않은 인상에 험악하게 말을 하니.... 기분이 팍 상합니다...

청성산의 도사들 이미지가 확 비틀어집니다... 사이비~~~

뭐~~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서.... 내려오면서 갑자기 서복이란 도사가 생각납니다...

도사 사칭하고 첫번째 사기친 도사가 사마천의 '사기'에 나옵니다....

바로 진시황을 속인 서복(徐福)이란 도사입니다.

진시황이 불로장생하기를 원하는 것을 알고... 진시황을 찾아가 동해에 선산이 있는데 그곳에는 불로장생케하는 약초가 자라고 있다고 말하고... 진시황의수천명 어린 동남 동녀들과 많은 재물을 배에 싣고서 줄행랑쳤다는자입니다....

진시황이 누굽니까... 그 살벌한 진시황을 사기친 도사님....

후후후...

지금 중국 후진타오 주석을 사기치고 도망을 했다고 생각을 해보십시요....

대단한 서복입니다....

서복의 출생지가 산동성인데.....

그래도 서복이는....

천하의진시황을 속이고.... 통이라도 크지.....

이 도사님은....

괜히 신경질내면서.... 속좁게.....

풋... 저 혼자 푸념입니다... 멋진 소타는 노자상을 못찍게 해서.....ㅋㅋㅋㅋ


청성산 정상 누각위에서 찍었습니다...

음... 우리나라 산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수천년을 이 골짜기 구석구석에서 수많은 도인들이 도를 닦았다는 것이고...

지금도 도를 닦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태백산이나... 계룡산 정도라고 해야하나....

이 청성산에 나무가 많은데....

이러한 이야기가 내려온다고 합니다...

아주 옛날에 이 청성산에 팽춘선이란 도통한 도사님이 수행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도통한 도사님을 만나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도사님은 한 가지 조건을 내겁니다...

만나러 오는 사람들은 길 연도에 나무 한 그루씩을 심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이 청성산이 몰라보게 푸르러졌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도사님...


일단 청성산 앞산 정상을 밟고....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에 벽에 써진 많은 글이며 굴들이 있지만...

이 조양동굴....

들어가보면 깊게 파이지는 않았지만.... 절벽을 파고 이 안에 도방을 만들고...

이 안에서 화식을 금하고... 생식을 하면서 인체내에 탁한 기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수행을 하였다고 합니다...


내려오는 길... 반대로 생각하면 올라오는 길 중간중간에.... 이런 나무로 만든 정자를 만들어 관광객들을 쉬게 합니다...

물론 장사하는 사람들도 많고.... 내려오다가... 오이하나 사서 먹으니.... 시원하니 갈증이 싹 가시네요.....



길 내기가 힘든 곳은 이렇게 절벽을 파서 길을 내놓았습니다...



도교에서는 인간이 저승여행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고도의 수련을 받은 도사님들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면 인간이 '혼의 집'으로 인도된다고 합니다.
특히 산동성의 태산과 평도산(平都山:이산은 어디에 있나?)이 사후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영험스런 산이라고 합니다...
'혼의 집'에 가면 이승의 불행이나 행복은 물론 미래의 운명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성격과 사고방식, 직업, 결혼 생활, 재산 상황, 건강등이 훤히 보이고....
놀라운 것은 사후에도 결혼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울을 들여다 보고... 결혼이란 단어를 더올리면...
죽은 후 세계의 배우자 얼굴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죽어서 다시 결혼했는데... 거울에 나타난 저승의배우자 얼굴이... 이승의 남편이면?????
대단한 도술이긴 한데.... 혹시 최면술 같은것인지???
하여간...
도교와 불교가 다른점이 있다면...
불교의 착한일을 하면 번뇌의 세계에서 해탈이 된다는 이원론적인 사고방식보다는....
선악이 공존하면서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까운 장래에 대자연의 큰 변화가 예상되며, 국경이 무너지고...
인간들의 모습이 바뀌는 대변혁을 예언하면서....
대비책을 강구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 대비책은 도사님들이 알고 계시겠죠?????
 


여기가 천사(天師)동입니다...
장도릉... 장천사(天師)....
천사동은 그가 도를 닦았다는 천연동굴 앞에 세워진 도관입니다.
수나라(605-617)때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도릉이 이 청성산을 찾을 당시면.... 상당히 외진 산속인데.... 이런 땅을 찾아 도를 닦은 이유는 이곳이 동천(洞天) 이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도교에서 선인들이 사는 명승을 '동천'또는 복지(福地) 라고 부릅니다...
당나라 말 도사 두광정(杜光庭)은 '동천복지기'에 10대 동천을 적어는데.... 이 청성산을 그 다섯번째로 치고 있습니다...
이 장도릉이란 도사님...
한나라 초기의 유방의 책사 장량(張良)의 8대 손으로 키가 구척이고 짙은 눈썹에 빰이 컸으며 붉은 이마에 녹색의 눈을 가졌다고 전합니다... 힘이 장사라 한번 움직일 때마다, 위무다당당하였다고 전합니다.
7살때 노자의 [도덕경]을 완독했으며, 나이가 든 후엔 수행을 위하여 이곳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가 도를 터득했다는 소문이 나돌자 많은 추종자들이 생겨났습니다.
장도릉은 당시의 다른 도가들처럼 추종자들에게 육체의 불멸과 장수를 약속합니다.
당시 도사의 제일 조건은 방술(方術)에 있었습니다.
방술이란? 천문, 역산, 점술, 의약, 방중등 당시로서는 최첨단의 지식과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장도릉은 최초의 교단인 천사도를 창설합니다. 그는 병을 치료해주고 그 사례로 1년에 쌀 다섯말(약3kg)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민간에선 '오두미도(五斗米道)'라 불렀습니다.
치료비나 종교헌금의 명복으로 쌀을 거둔것은 조직의 보전과 신자들의 복지와 후생을 도모하기 위한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이로써 교단은 급속히 커져갑니다.
이들의 존재는 [삼국지] 첫머리에도 나옵니다. 이 시기는 유비가 장비, 관우와 함께 의형제를 맺기 직전인데, 황건적에 못지않을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습니다.
물론.... 나중에 오두미도는 조조에게 항복을 하게 됩니다...
장도릉의 천사도에서는 '병이란 죄의식의 결과로서, 교주인 천사에게 죄를 고백함으로써 치료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영혼의 정화를 통해 육체의 건강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병자들에게 부적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병자들은 그것을 불에 태워 그 재를 물 위에 띄워보냄으로써 병이 낫기를 기다립니다. 그때 재를 띄워보내던 곳이 이 청성산 천사동 아래로 흐르는 해당계(海棠溪)라는 개울입니다...
장도릉은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고 전해집니다. 천사의 자리는 세습되어 그의 아들 형(衡)과 손자 노(魯) 등으로 이어져 지금은 64대손이 그 일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이중에서 도교의 기틀을 마련한 초기의 장도릉, 장형, 장노... 3대를 일컬어 '삼장(三張)'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때만 해도 신도들의 대부분이 배우지 못한 어리석은 민중이었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일반 민중뿐 아니라 상류지식층 사이에도 전파되자 체계적인 교리와 합리적인 학설, 그리고 교양의 뒷받침이 요구됩니다.
이런 도교가 하나의 종교로서 이론적 체계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3-4세기 무렵 '위백양(魏伯陽)'과 '갈홍(葛洪)'등이 학문적 기초를 제공하면서 부터입니다.
그리고 북위때의 도사 '구겸지(寇謙之)'가 전래종교인 불교의 자극을 받아 의례적 측면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비로서 종교적인 교리와 조직이 정비되기에 이릅니다...
사진은 천사동의 중심건물인 삼청전입니다.
도교에서 최고의 신으로 받드는 옥황원시천존과 상청영보천존, 태평도덕천존등 삼천(三天)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곳이 불교로 치면.... 금당, 즉 대웅전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도교에서는 남자도사를 건도(乾道).... 여자도사를 곤도(坤道)라 부릅니다.
주역의 팔괘에서 건은 하늘을.... 곤은 땅을 나타내는데....
도교와 주역은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사자성어...
'상선약수(上善若水)'라고 써져 있는데....
이 단어는 자주 등장하는 도교의 명언인데....
"지극히 선한 것은 물과 같다'라는 뜻으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순리를 역행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살아가라는 의미는 아닐런지?????
이는 無爲自然... 大道無爲와도 상통하는 도가의 가장 커다란 도리가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