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청산(청성산)..................................................................... 중국.사천성
2006/05/30 20:34 |
도강언시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청성산행 버스를 타고 청성산을 찾았습니다....
도강언시에서 15km 정도 떨어져 있어.... 차타면 금방 도착합니다...
청성산(칭청산)..... 도강언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산입니다...
이유는....
중국에서 발생된 종교... 도교의 발생지이며 수많은 도교 건축물 때문인것 같습니다...
기와위에 이렇게 상으로 장식을 해놓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잡귀를 막으라는 의미인지???? 부와 권위의 상징인지??? 예술성인지???? 단순히 그동안 해왔으니까???? 하여간...
청성산 정문 기와 위....
세월이 참 많이 흘렀을 거라는생각이 팍 들게 만듭니다...
자... 청성산에 오릅니다...
산에 가면 여러가지 오르는 길이 있죠....
전....가장 쉬운 코스로...
씩씩거리며 땀흘리지 않고...... 도사님들 처럼 유람하는 기분으로....
길따라 주욱~~~ 가다가~~~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케이블 카 타는 곳으로 가는데.... 이 호수를 건너야 하는 군요...
이 호수가.... 청성산에서 유명한...
월성호(月城湖)
건너편이 케이블카 타는 곳입니다....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배가 옵니다.... 근데 배가 엔진도 없고, 노를 젓는것도 아니고...
스르르르르~~~~
거 귀신이 걸을때 뚜벅뚜벅~~ 걷지 않고.... 스르르~~~ 오는 것 처럼 오네요...
아마...
배 밑에 와이어를 달아 한쪽에서 당기는 모양입니다...
이 산정호수인 월성호는 청성산이 전해주는 청량함 못지 않게 많은 의미를 도인들에게 전해주었을 것 같습니다....
도인들.... 물과 같이 살라고 말 많이 하잖아요~~~
이 호수의 물을 보며 많은 도인들 득도 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글고호수에서 중국영화 '서유기'를 촬영했다고 하네요....
중국 서유기.... 유치한것 같으면서도... 재밋습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바위에 벽화를 그려놓았네요....
청성산과 도교.....의 관계는????
일단 '도교'하면 생각나는 신...... 옥황원시천존.... 한마디로 북극성에 살고 있다는 옥황상제죠....
이 옥황상제.... 광엄묘낙국의 왕자로서 궁중의 창고에서 보물과 먹을 것을 꺼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등 자비로운 일들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글고... 도교의 원조로 불리는 도덕경의 노자...
태상노군... 또는 노군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뭐...이런 분들 모시고 있는 종교가 도교가 아닌가....
그러나... 교리나 신들의 이야기들이 풀기힘든 실타래처럼 얽기설기 엮어있어 딱 뭐라고 단정짓기 힘드나 역사적으로는 노자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설입니다....
그리고...
후한시대... 2세기경....
'장도릉'이라는 도인이 청성산에서 도를 닦습니다...
워낙 내공이 세어서.... '장천사'라고 불리며... 설법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 장도릉... 장천사...
원래는 유학자로 이름이 높았으나, 도교의 가장 큰 특징인 장생불사의 신묘가 유학에 없기에 그 도를 깨우치기 위해 청성산에 몸을 담았다고 합니다...
장천사(장도릉)의 가르침을 받거나 무위자연을 꿈꾸는 도인들은 청성산에 도관을 짓고.... 동굴을 파고 장생불사와 연단술, 무술등을 익히며 거주하게 됩니다...
이러한 흔적들이 이 청성산 곳곳에 산재하게 됩니다....
또 중국 도교를 생각하면....
중국 무협 무술... 생각이 납니다....
무당산의 무당파... 화산의 화산파... 곤륜산의 곤륜파.... 종남파...등등등....
근데... 이곳 도교의 발상지인 청성산의 청성파는 왜 유명하지 않나????
이유는....
도교무술과 불교무술 차이때문!!!!!!
중국 불교 무술파는 ????
음.... 소림사의 소림파.... 아미산의 아미파.... 정도가 유명한데....
이 사천지역에 청성산과 아미산이 같이 있기에.... 여기서 청성산의 청성파를 높게 만들어버리면 불교 무술은 소림사의 소림파 하나 문파로.... 많은 도교문파와대적하기에는 너무 힘들기에.......
아미산의 아미파를 유명하게 만들어 어느정도 도교문파와 불교문파의 균형을 유지하려 했지 않느냐??? 하는 생각....
소림사의 달마대사가 승려들의 체력을 보완하기 위하여 무술을 지도했던 것처럼....
도가의 무술도 신선이 되기 위한 방법으로 내공의 기를 쌓고.... 그 기운을 조절하기 위해 무술이 단련되어졌다고 합니다...
리프트에서 내려 상청궁쪽으로 올라가다 맞닥뜨린 벽.....
담벼락에 새겨진 글씨의 뜻이 도교적인 생각입니다...
대도무위(大道無爲)....
말이 들어본.... 대도무문....대도는 알듯한데.... 그럼 무위의 의미는???
무위(無爲)....
자연의 법칙에 따라 행위하고 인위적인 작위를 하지 않는것....
유교의 목적... 의식적 행위의 유위(有爲)와는 상반된다는 뜻인가????
그러나 무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절제를 요구하는 것....
무위는 자연적 나태가 아니라 절제의 완성이라는 의미가 아닐련지요...
하여간 의미 복잡한 사자성어를 상청궁 들어가는 입구 담벼락에 떡하니 써 붙여 놓았네요...
상청궁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눈에 들어온 풍경입니다.... 중국 어느 절이나 도교사원이나 내부는 비슷비슷하죠.... 이 상청궁도 조금은 답답하다는 생각.....
그리고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니.... 여도사님께서... 식사준비를 하고계십니다...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 도사님이십니다....
상청궁안의 제단에는 향과 촛불의 연기와 향내음이 가득합니다.
상청궁 뒷편으로 조금 올라가면.... 바로 청성산 제일봉 위에 커다란 누각이 있습니다.
이 안에는 노자가 소를 타고 있는 거대한 상이 있습니다. 멋집니다. 보통 이러한 상들앞에는 정성껏 바치는 봉헌함이 있습니다. 돈을 함에 넣고 절을 하면 도사가 옆에 있다가 종을 두드려 줍니다. 종두드려 주는 도사님.... 손님도 없고 심심했는지....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다가.... 부시시한 눈으로 보길레.... 앞에서 사진 찍어도 되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알아들은 수 없는 중국말로... 신경질을 내면서... 손가락으로 가르칩니다.... '사진찍지 마시오' 적힌것을요... 참나~~~ 웃으면서 말해도 될텐데... 도사....좋지않은 인상에 험악하게 말을 하니.... 기분이 팍 상합니다... 청성산의 도사들 이미지가 확 비틀어집니다... 사이비~~~ 뭐~~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서.... 내려오면서 갑자기 서복이란 도사가 생각납니다... 도사 사칭하고 첫번째 사기친 도사가 사마천의 '사기'에 나옵니다.... 바로 진시황을 속인 서복(徐福)이란 도사입니다. 진시황이 불로장생하기를 원하는 것을 알고... 진시황을 찾아가 동해에 선산이 있는데 그곳에는 불로장생케하는 약초가 자라고 있다고 말하고... 진시황의수천명 어린 동남 동녀들과 많은 재물을 배에 싣고서 줄행랑쳤다는자입니다.... 진시황이 누굽니까... 그 살벌한 진시황을 사기친 도사님.... 후후후... 지금 중국 후진타오 주석을 사기치고 도망을 했다고 생각을 해보십시요.... 대단한 서복입니다.... 서복의 출생지가 산동성인데..... 그래도 서복이는.... 천하의진시황을 속이고.... 통이라도 크지..... 이 도사님은.... 괜히 신경질내면서.... 속좁게..... 풋... 저 혼자 푸념입니다... 멋진 소타는 노자상을 못찍게 해서.....ㅋㅋㅋㅋ
청성산 정상 누각위에서 찍었습니다... 음... 우리나라 산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수천년을 이 골짜기 구석구석에서 수많은 도인들이 도를 닦았다는 것이고... 지금도 도를 닦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태백산이나... 계룡산 정도라고 해야하나.... 이 청성산에 나무가 많은데.... 이러한 이야기가 내려온다고 합니다... 아주 옛날에 이 청성산에 팽춘선이란 도통한 도사님이 수행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도통한 도사님을 만나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도사님은 한 가지 조건을 내겁니다... 만나러 오는 사람들은 길 연도에 나무 한 그루씩을 심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이 청성산이 몰라보게 푸르러졌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도사님...
일단 청성산 앞산 정상을 밟고....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에 벽에 써진 많은 글이며 굴들이 있지만... 이 조양동굴.... 들어가보면 깊게 파이지는 않았지만.... 절벽을 파고 이 안에 도방을 만들고... 이 안에서 화식을 금하고... 생식을 하면서 인체내에 탁한 기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수행을 하였다고 합니다...
내려오는 길... 반대로 생각하면 올라오는 길 중간중간에.... 이런 나무로 만든 정자를 만들어 관광객들을 쉬게 합니다... 물론 장사하는 사람들도 많고.... 내려오다가... 오이하나 사서 먹으니.... 시원하니 갈증이 싹 가시네요.....
길 내기가 힘든 곳은 이렇게 절벽을 파서 길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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