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의 園藝花

잉글리시 라벤더 Lavender(Lavandula angustifolia)-꿀풀과

라파엘/표종환 2025. 2. 15. 17:21

                                            라벤더 Lavender

쌍떡잎식물 국화군 꿀물과 라벤다속의 상록관목

학명 Lavandula angustifolia

 

1. 개요[편집]

지중해 원산의 꿀풀과 라벤더속의 상록 관목. 허브를 대표하는 식물 중 하나이다. 기다란 꽃대 위에 보라색의 작고 기다란 타원형의 꽃망울들이 옹기종기 매달려서 마치 이삭과 같은 꼴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라벤더(lavender)의 어원은 '씻다'라는 뜻의 라틴어 'Lavare'에서 유래했다.[1]

2. 종류[편집]

시중에는 잉글리시 라벤더(L. angustifolia)와 프렌치 라벤더(L. stoechas)가 있다.

잉글리시 라벤더는 기다란 꽃대 위에 이삭 모양의 자잘한 꽃들이 줄지어 달린다. 스파이크 라벤더나 트루 라벤더라고도 불린다. 프렌치 라벤더보단 향기가 약하나 유독성분이 적은 편이어서 에센셜 오일을 추출할 때 주로 쓰인다.

프렌치 라벤더는 가장 대중적인 라벤더로 꽃대 위에 기다란 보라색 꽃잎 한 쌍이 돋아나서 외형을 따서 토끼귀 라벤더나 마리노 라벤더, 스토에카스 라벤더라고도 불린다. 잉글리시 라벤더보다 향기가 진하지만 주로 관상용으로 쓰인다. 그런다고 향료로 안 쓰이는건 아니며 프렌치 라벤더로 만드는 향수나 에센셜 오일도 시중에 판매된다.

겨울에 건조한 냉대 동계 건조 기후 덕인지 둘 다 월동이 되는 모양이다. 원산지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지만 불가리아산 라벤더의 품질이 가장 높다고 여겨지고 실제 시판되는 오일의 가격도 가장 비싼 편이다. 제품에 따라 편차가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불가리아산이 보다 강하고 톡 쏘는 풀향이 강하고, 프랑스산이 좀더 부드럽고 플로랄한 향이 진하다.

 

3. 향기[편집]

라벤더의 향은 플로랄[2] + 허벌[3]의 혼합형 향이며, 부드러우면서도 상쾌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라벤더 향을 설명할 때는 원목향 + 꽃향기, 혹은 꽃향기 + 허브 계통의 풀냄새 느낌이 난다고 설명한다. 또한 예로부터 깨끗한 향의 대명사로도 불린다. 대놓고 어원이 '씻다' 를 의미하는 'Lavare' 이며, 현대에서도 라벤더 향은 청결한 이미지가 강하기에 단순히 향수나 에센셜 오일 외에도 화장실 방향제, 차량 방향제, 세정제 등에 많이 첨가되는 향 중 하나이다.

4. 효능[편집]

향도 좋지만 약효도 뛰어나서 용도가 아주 다양한데 고대 로마에서 목욕재로 이용한 것을 시작으로 쭈욱 아로마테라피, 향수, 화장품, 향신료, 허브, 의약재, 관상용 등으로 널리 쓰인다. 포푸리, 에센셜 오일, 비누, 향초, 디퓨저 등등 없는 게 없다. 유럽의 귀족들은 꽃을 잘 갈아 비스킷으로 만들어 먹었다는 말도 있다.

특히 아로마테라피에서 라벤더 에센셜 오일은 아주 요긴하게 사용되며 활용도가 높고 취급과 사용상의 편의성 또한 매우 좋기 때문에 외국의 경우 집에 상비약으로도 구비하는 경우가 많다. 상처소독, 염증 치료, 벌레 물린 데 등에 효과가 있고, 화상을 입었을 때에도 응급처치로도 좋다. 하지만 100% 라벤더 오일을 그냥 바르면 (특히 broken skin에) 알러지가 생길 수도 있으니 반드시 carrier oil(호호바 오일, 아몬드 오일 등)에 충분히 희석한 후 써야 한다.

방향 및 허브차로 마실 때는 숙면 및 진정효과가 있어 일시적인 불면증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라벤더의 향이 불면증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라벤더 향기의 주 성분인 '리날룰' 덕분이라고 한다. 이 리날룰 성분이 후각을 자극시키면서 신경 회로의 활성화와 진정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자연히 라벤더의 향이 진정 효과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라벤더의 향은 기존의 항불안제와 달리 운동장애를 수반하는 부작용을 지니지 않기 때문에 항불안제 관련 성분으로 연구 대상이 된다.

향 자체는 특별히 가리는 사람이 없이 대중적인 편이지만 향이 진해지거나 에센셜 오일의 경우 특유의 풀 냄새(잔디 깎을 때 나는 냄새와 비슷한)가 꽤 강하므로 사람에 따라서 역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흔히 라벤더 오일을 맡을 때 약간 코를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드는 독한 풀 냄새가 함께 섞여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 옅게 희석한 향이 아닌 농축된 에센셜 오일에서 나오는 라벤더 향을 맡아서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생화를 건조해서 음용하는 차의 경우 생각보다 그 향이 약해서 코를 찌르는 느낌이 없거나 덜한 편이다.
 
 
해외에서는 롤링 타바코처럼 말아서 흡연하기도 한다. 담배 대마초 같은 강력한 효과를 주진 않지만, 안정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에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라벤더의 효과를 가장 극강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흡연자들 중에서는 담배랑 같이 피우거나 섞어서 롤링 타바코로 피우기도 한다.

5. 꽃말[편집]

저 위의 용도처럼 주로 진정제 역할을 해서인지, 꽃말 침묵. 그 외에 '여자의 정절', '나에게 대답하세요' 라는 꽃말도 있다. 침묵과 나에게 대답하세요란 말이 라벤더의 꽃말이 된 데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나라의 공주가 타국의 왕자를 사랑했다. 왕자는 공주에게 미소를 짓는 등 호감을 보였지만 공주가 자기를 사랑한다고 말해달라는 말만큼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왕자의 나라가 다른 나라와 전쟁을 하게 되었다. 공주는 왕자에게 떠나기 전에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왕자는 끝내 대답하지 않고 떠났다. 전쟁에서 왕자의 나라는 이겼지만 왕자는 전사했다. 사실을 안 공주는 절망해 그 자리에서 죽었고 나중에 공주가 죽은 자리에서 라벤더란 꽃이 피어났다. 한편 공주보다 먼저 죽게 된 왕자도 공주를 사랑했지만 벙어리였고 수줍음을 타서 공주의 고백에 늘 대답하지 못했다고 한다.



6. 재배[편집]

발렝솔 주변의 남프랑스 지방과 일본 홋카이도 후라노의 라벤더밭이 유명해서 엽서 사진이나 배경화면 등으로 많이 사용된다. 실제로 넓은 부지에 잘 가꿔진 라벤더밭은 상당한 경관을 자랑한다. #.

허브의 대명사로 인지도가 높은 만큼 씨앗을 뿌려 재배하는 키트가 잘 나오긴 하지만 발아시키는게 무척 어렵기에 씨앗 한 봉지를 다 뿌려 한 포기라도 발아하면 성공했다고 볼만한 수준이다. 발아기간도 무척 길어서 씨앗이 다 죽은 건지, 발아를 하긴 하는 건지 파악하기도 어렵기에 한 번에 다 파종하지 말고 주 단위로 순차적으로 뿌려서 상황을 지켜보는게 중요하다.

키울때는 대체로 로즈마리와 비슷하게 건조하고 통풍이 잘되는 직사광선이 강한 곳에서 키우면 된다. 뿌리가 주로 깊게 자라기 때문에 화분을 큰 것을 써주는 것이 좋다. 다만 로즈마리보다 더 냉해에 강하지만 한편으로 로즈마리보다 과습에 더 약해서 물이 조금 많다 싶으면 뿌리가 썩어서 하얗게 이파리가 말라서 다 떨어진다. 배수가 잘되는 마사토나 펄라이트를 흙에 최소 20%정도 섞어줘야 과습을 막을 수 있고 광량이 적으면 이마저도 비율을 올려야한다. 어차피 건조기후에 적응하던 식물이기 때문에 물을 굉장히 보수적으로 줘도 된다. 자주 물을 줄 필요가 없고 한번에 흠뻑 물을 주되 뿌리가 말라 죽을 정도만 아니면 된다. 화학 비료도 많이 주면 금방 죽어버리기 때문에 생각보다 세심하게 관리가 필요하다. 꽃은 식물이 어느 정도 성숙하고 봄여름철에 햇빛이 쨍쨍하다면 흔하게 볼 수 있으나 목질화가 된 부분에서는 꽃이 안 나오니까 전지를 한다면 감수해야 한다. 참고 나무위키



2024/06/16 서울식물원